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소요시간 : 11일 (총 4회에 걸침)
✔️ 총평 : 인생 소설에 몰입력 최고라고 다들 평하는데 ㅠ ㅠ나랑은 안 맞나봐…
그래도 왜 읽는지는 알겠다. 영원회귀 사상과
einmal ist keinmal가 가지는 의미는
조금 더 이해해보고 싶은 마음!
표지에 대한 이야기 듣고 너무 귀여웠숨,,
밀란 쿤데라가 그린 카레닌… ₍ᐢɞ̴̶̷.̮ɞ̴̶̷ᐢ₎ ㅋㅋㅋㅋ
Anyway(암튼을 바꿔 말한)
길고 긴…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대장정이 끝났ㄷㅏ 책 산지는 겨울, 읽겠다는 마음은 수백번도 더 먹었는데 손이 안 가서 책장에 넣어두다
이번 기회에 꼭 읽으려고 각잡음…
그래서 일부러 책방이나 카페가서 읽음
혼자선 절대..
안읽을까봐!!



내가 완독하는 장면을 찍고 싶었는데 결국 못 찍음..😋 팔짱 엄청 끼면서 흠… 이게 몬 소리지 이거 반복한듯
방학동안 사라엉니랑 777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7/17 - 8/17 동안 7권 책을 읽는 거였음
처음에 스스로를 못 믿은 강재연은
8권을 7권으로 줄이면서까지 777의미를 (?)
강조했는데..
엥 이게 무슨 일
7일만에 7권 책 다 읽어버렸슴돠
누가 777 프로젝트 따로 시킨 줄 ㅠ
무슨 부스터 달린 것 마냥 책 읽음
물론 제쥬도 가면 노느라 바쁠 것 같아성;; 헷🥰
이제 내 방학 목표는
수업일기 마저 쓰기 뿐인데
왤케,,, 귀찮냐🥹
암튼 기록 시작!
독서장 기록에 앞서 요 책 (쩡쌤이 참존가라고 줄여부르셨는데 입에 쫙쫙 잘붙음) 참존가를 이해하려면
https://youtu.be/rx92gccqnWA
이걸 봐야 할 것 같다..
저번주 수요일에 읽다가 졸았는데
영상 보고서는 작가의 생각이 조금이나마 이해 되고
다시 읽을 힘이 나더라!
🖊그 순간 그녀 주변에서 일어날 모든 일은 그 음악의 찬란한 빛에 물들어 아름다울 것이다.
1. 무거움과 가벼움
⠀⠀⠀⠀⠀⠀⠀
⠀⠀⠀⠀⠀⠀⠀
어떤 블로그 리뷰 보니까 무거움이란,
반복되는 어떠한 흐름과 이데올로기, 사상,
전통, 체제들을 의미한다고 한다.
또한 가벼움은 도덕적이고 전통적 관습에서 벗어난
개인의 삶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 둘 중 어떠한 것을 선택해야 하느냐.
그것이 밀란쿤데라가 이 소설을 관통하고자 한
문제의식이라고 생각함
소설 속에는 네명의 다른 군상들이 나오는데
가벼움을 추구하는 인물인 토마시와 사비나
무거움을 추구하는 인물인 테레자와 프란츠
밀란 쿤데라는 무거움의 세계란 실존하는 것은 아니며
그건 가벼움의 바탕에서 생성된 하나의 개념이라고
설명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 둘중 무엇이 더 낫냐, 는 논의 대상이 아닌 듯.
그저 가벼움과 무거움의 인물이 서로 만나
사랑하고 연결된다는 건
아마 가벼움과 무거움의 우월을 따지는 것이 아닌
삶은 그 둘의 반복이라는 걸 방증하는 것 같다.
2. 영원회귀의 설화
🖊영원한 회귀가 주장하는 바는, 인생이란 한번 사라지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한낱 그림자 같은 것이고, 그래서 산다는 것에는 아무런 무게도 없고 우리는 처음부터 죽은 것과 다름없어서, 삶이 잔혹하고 아름답고 혹은 찬란하다 할지라도 그 잔혹함과 아름다움과 찬란함조차도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다들 엄청난 구절이라고 말하는데
나 또한 이 부분에서 한번 눈이 뜨임.
인생의 가벼움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
영원히 무한한 삶.
그러나 반면에 영원히 무한해짐으로써 덧없는 가벼움이
우리가 내일만 사는 무거움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게
밀란쿤데라가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음😅
3. einmal ist keinmal / 베토벤 교향곡 악장
🖊einmal ist keinmal. 한 번은 중요치 않다. 한 번뿐인 것은 전혀 없었던 것과 같다. 한 번만 산다는 것은 전혀 살지 않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의 삶에 있어 선택은 한 번인데,
그러니 우리는 중요한 선택을 해야하는 것일까.
그러나 한번 뿐이니 아무 선택이나 해도 되는 걸까.
🖊이 단어의 의미가 분명하게 전달되게 하기 위해 베토벤은 마지막 악장 첫 부분에 이렇게 써넣었다. “Der schwer gefasste Entschluss.” 신중하게 내린 결정.
베토벤 같은 경우에는 무거움, 신중한 선택을 결정한 것 같다.
그러나 사실 인생이란, 가벼움의 연속
내일이 무의미해지고 나의 존재가 덧없는,
그래서 우리 삶의 의미를 고찰하게 하고
그걸 사랑이라는 주제로 표현하고자 한 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인 듯!
4. 키치 Kitsch
🖊잊히기 전에 우리는 키치로 변할 것이다. 키치란 존재와 망각 사이에 있는 환승역이다.
후반부에 가면 키치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원래 키치한 물건~~
이렇게 많이 알고 있었는데
사전 보니 나쁜 예술이라네,,
밀란 쿤데라가 이 소설을 “키치에 대한 에세이”라고 할 정도를 보면, 뭔가 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그러면서 유튜브 찾아봄
리히트 책방 영상을 보니까
https://youtu.be/qh22qAgOsdc
이사람 진짜 대단… (18번 읽었다고 함)
키치는 가벼움에 대한 부정이라는 것.
더러움이 아닌 숭고함으로 보이는 이상들,
인류의 사상에 발맞추려는 어쩌면 가식적인 부분들
내 생각에 나는 키치에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인듯…
왜냐하면 이 참존가를 읽은 나에게도 뿌듯하거등요ㅠㅠ 흑…
그러나 밀란쿤데라가 말하길
우리는 키치를 경멸해도 키치에 빠질 수 밖에 없음.
죽음에 이르러서야 우리는 진정한 가벼움과
키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해석함…
키치란 존재와 망각 사이에 있는 환승역이라고 말했듯,
결국 가벼움을 추구한 이들도
키치로 환원되는 것…
4. 이게 대체 뭔 내용이냐ㅠㅠ
- 뭔 얘기가 다 사랑 뿐이냐ㅠ
사실 첨에
사랑을 읽을거면 웹소설 읽지 싶었음 ㅜ ㅜㅋ
바람둥이 남편 토마시의 삶 하나도 안 궁금했는데요..
최악의 사랑들을ㅠ ㅠ 보면서 약간 😒이 표정함..
근데
해석들을 찾아보니까
밀란 쿤데라가 사랑이라는 가장 본능적인 감정을 통해
인간의 실존에 대해 논하려고했던 걸 보고,
그리고 읽었던 문장들이 가지는 의미 보고
나아아중에 한번 더 읽어봐야지 싶긴 함
지금은 일회독으로 의의를 둔다ㅠ
5. 좋았던 부분들
🖊우리 모두는 우리 자신을 도와주는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 우리가 어떤 시선을 받으며 살고 싶어 하는지에 따라 네 범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는 익명의 무수한 시선, 달리 말하자면 대중의 시선을 추구한다.
…
두 번째 범주에는 다수의 친한 사람들의 시선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속한다.
…
그리고 세 번째 범주가 있는데, 사랑하는 사람의 시선 속에 사는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이 범주에 속한다.
…
끝으로 아주 드문 네 번째 범주가 있는데, 부재하는 사람들의 상상적 시선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이에 속한다.
- 시선을 네가지로 구분하여, 우리가 필요로 하는 누군가의 시선을 제시한 부분은 공감되고 좋았다!
나는 과연 어떤 시선 속에서 사는 사람일지,
그리고 그 네번째 범주에 든 인물들 중
캄보디아 국경에서의 그 쇼맨십 행위를 풍자한 모습도
현실적인 상황을 논한거라 의미있게 느껴졌다.
마침표
어디선가 고전은 시대가 변하고 흐름이 바뀌어도
여전히 존재하는 인간의 본질에 대해
논하고 이야기하기 때문에 유의미하고 가치있다고 말하는데
그말이 무슨말인지 알것 같았다
나는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존재했고,
태어나던 시기 유행한 책을 읽고 있지만
그럼에도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생각들이라는게
참존가가 가진 의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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