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2022.6.29
박찬욱 감독
탕웨이 박해일 주연

(후기만 보실 분은 요기는 생략!)
원래 보려던 영화는 아닌데
칸에서 극찬을 받았다고 해서
그리고 재밌을 것 같아서 급 기대하게 되었다,,
원래는 사라언니랑 브로커 보러가려고 했는데
결국 브로커 안보고
시녕이랑 헤어질 결심 보게 됨..
학교에서 무급야근으로 눈물 찔찔 흘리면서
7시까지 버티다가
8시 영화로 보고 왔다!


롯데시네마에서 관람했음! 🍿
시녕이가 늦었다고 팝콘이랑 콜라 사줌🍒💌
우선,
영화관 안에는 여전히 그렇게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보기에 쾌적하긴 했음!
헤어질 결심
핵심 후기
🎞🍿
- 1> 쿠키유무! : 쿠키영상 = ❌ / 단, 영화를 관통하는 음악이 깔리기에 엔딩 크레딧을 즐기고 와도 될듯!
- 2> 담담하고 잔잔한데 지루하지는 않다. / 러닝타임 138분이 훌쩍 지나감. (그렇다고 질주하는 느낌은 아니고, 큰 반전들이라 할 것이 없음에도 보다보면 끝나있다!)
- 3> 탕웨이 연기👍 엄청 매력적이다. 사연이 담긴 눈과 이미지가 영화를 더욱 몰입하게 만듦. 그리고 너무 예쁘고 귀엽다고 찬양함! ₍ᐢɞ̴̶̷.̮ɞ̴̶̷ᐢ₎
- 4> 시리 끄고 가기!(??
- 5> 영상미, 카메라워크, 그 아우라는 여전히 압권인 느낌 !
- 6> 박정민 고경표 김신영 배우들 다 자연스럽게 연기한다. + 이외에 특별 출연 인물들도 의외의 관람 포인트 !
📼🎬

그 다음은 ✔️✔️스포주의✔️✔️
우리만의 주절주절 이야기
요 이야기들은 그냥 시녕이랑 같이 영화 끝나고
늦은 밤 저녁 먹으면서 (10시 30분 야식🤭😋)
그냥 이런저런 생각을 나눈 것
절대적인 것도 아니고 나름의 후기이니
(그럼에도 시녕이는 왓챠피디아 상위 0.5%에 들만큼 수많은 영화를 감상한 친구이니, 나는 사실 많이 신뢰하는 편🫰🍒)
경고! ⚠️
1> 산의 의미
: 영화 속에서는 산과 바다가 자주 나온다.
굳이 산과 바다라는 이미지 뿐 아니라
오른다, 내린다, 높은 곳, 낮은 곳이라는 개념과
서래와 해준의 대화에서 등장한 공자의 인용구
그리고 서래가 가지고 다니는 초록 책의 그림까지 !
그러면 산이랑 바다는 무슨 의미일까
나는 산 = 즉, 오른다는 개념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왜냐면 사랑이라는 감정은
마음이 산 꼭대기에 올라갈 만큼 벅차 오르는 감정이니까.
그래서
높은 곳에서 서래를 관찰하며 잠복하는 해준이나
후반부에 화재경보를 울려 경찰청 사람들을
대피시킨 후 건물 안에서 해준을 관찰하는 서래의
모습을 보여준건
둘의 벅차오를만한 사랑을 보여주려는 것 같았음.
사실
기존에 누군가를 내려다보거나 관찰한다는 건
업신여김이나 관찰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헤어질 결심에서는
그런 스릴러적 관점에 더불어
멜로라는 장르를 표현하는
상징적 의미로 활용된 것 같아 참신하고 좋았다.
더불어 서래가 산에서(높은 곳에서)남편을 떠밀었다는 것이나 = 사랑이 끝남(사랑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서래의 높은 곳이 무섭다는 말 = 사랑을 시작하기가 두렵다는 의미는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듦
2> 감정의 전복과 대비
: 초반부와 후반부는
서래와 해준의 사랑과 감정의 역전을 명확히 보여준다.
그때마다 보여주는 여러가지 포인트들이 매력적이다.
해준이 서래에게 했던 말을 서래가 해준에게 하는 등
대화뿐만이 아니라
A - A’로 전환되는 변주가
영화를 지루하지 않고 긴 호흡을 가지고
끌어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예를 들면
서래의 남편의 죽음으로 시작되는 둘의 만남이
하나는 산에서, 하나는 바다 근처 수영장에서
진행된다거나
해준이 하던 관찰을 서래가 하는 모습
해준이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송광사를 택했다면
서래가 자신을 보여줄 공간으로 호미산을 선택한 것이나
같은 듯 미묘하게 다른 부분들을 알 수 있었음!
아무튼.
3>
나는 재밌었는데
시녕이는 스토커의 텐션을 그리워하기도 하더라.
그래서 스토커도 보고 싶어졌다
그럼에도 둘다 지루하지는 않았다고 평함!
4> 결말
: 결국 서래는 해준에게 영원히 끝나지 않을 헤어짐을 선고하고 죽음을 준비한다.
영영 떠오르지 못하게끔
서래는 이포의 바다 한 가운데
(실제로는 동해 서해라고 함)
큰 구덩이를 파 들어간다.
그리고 만조가 오는 것을 온몸으로 마주한다.
서래의 죽음 앞에서 담담한 모습은
그녀의 죽음에 대해 실제로 보여주지 않음에도
모든 사람이 결국 서래는 죽었으리라 예감하게 한다.
그럼 서래는 왜 죽음을 택했을까?
시녕이는 그게
“증거는 저 바다 깊은 곳에 던져버리라”고 한
해준의 말 때문이라고 생각함.
피의자와 형사로 만난 둘의 관계는
어디에도 드러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서래가 살아있는 한
그 둘의 관계는 드러나지 않을 수 없다.
즉 서래 그 자체가 둘의 사랑의 증거였기 때문.
나도 일리 있는 말이라고 동의함.
근데 오늘 아침 다시 곰곰이 생각해봄.
서래의 죽음이란 연인의 헤어짐을 의미하는 것 같음.
원래
헤어지는 것 또한
연인을 바다 깊은 곳에 가라앉히고 묻어두는 것처럼
마음 깊숙이 묻어두고 꺼내지 않는 거니까.
5> 그 외
안약 : 살아있는 눈과 죽은 눈을 대비시킨다는 걸까..?
코와 호흡 : 후각이라는 감각이나 오감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서로 동류라는 걸 느끼는 걸까?
자라 : 얘는 왜지?
산오의 사랑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건 뭐였을까..
근데 아침에 이동진 평론가 영상 보다가
대부분 해결됨 !
https://youtu.be/VQ-8UY6ZDPs
+ 리뷰를 보니, 더욱 멜로 감성이 느껴진다.
서래는 결국 자신을 해준도 모르는 곳에 묻어둠으로써
해준이 미제사건처럼 자신을 늘 그리고
의심하고 헤어질 결심을 내리지 못하도록 했구나.
사실 담담하고 어쩌면 평범할 수 있는 내용을
품눈을 못떼게 만드는 건
박찬욱 감독님의 역량이 아닐까
역시 거장다운 면모..👏
영화 끝나니 열시 반
배고파서 그냥 갈 수 없었다☺️
10시 반 - 막차까지 약 두시간의 시간동안
끼니 해결하기로 결심 !
몽리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14-3 지상1층 (신사동)

몽리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14-3
map.kakao.com





분위기 있는 식당이라 너무 좋았다🤭
커플들이 많이 오는 곳 같았음
샹그리아 (15,000원) 두잔과 몽리 피자(20,000원)
시킴 !


샹그리아는 너무 맛있었음 !
딱 먹었을 때 와 오랜만에 맛있는 샹그리아 먹는다 싶음
피자는 은근히 작아서 얕봤는데(?) 다먹으니 배가 차더라😜
거울들 짱 많음😜😜
평일인데도 주말같이 신나는 날이었다
사실 이날 7시까지 무급야근으로 낮 약속도 취소하고
서러워서 아주 쪼오오오끔
눈물날뻔했는데
밤에 알차게 즐겨서 괜찮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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